카사 바트요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바로 앞에 지하철 3개 노선이 다니는 역이 있는 등 위치적인 면에서는 대단히 훌륭합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나 깔끔한 조식 등도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호텔로서의 기본적인 부분은 아쉬운 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묵었던 방은) 냉장고, 다리미 등이 없었고, 창문도 없는데 조명마저 매우 어두웠습니다. (창문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맞은 편 건물 벽면이 보이는,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무의미한 창문이었습니다.) 호텔 어메니티의 기본인 칫솔, 치약 등도 없었구요. 이런 면들은 1주일 넘게 투숙하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단점들이었고, 처음에 들어가자마자는 너무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감동 받았었습니다. 짧게 하루이틀 묵기엔 별 문제 없겠지만 (출장 목적 등으로) 장기로 투숙하기엔 좀 부적합해보였습니다.